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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이 적은 덕분에 합리적인 가격에 이사 견적을 받았다. 직접 짐을 싸는 일반이사를 한다. 견적보러 오신분이 가격 조율을 잘 해주셨다. 그래서 한군데서 견적받고 진행하기로 했다.
짐싸기는 몰아서 하면 힘들테니 꾸준히 계속 하기로한다. 꼭 필요한거 아니면 미리 다 넣어둘 것이다.


짐이 적으니 이사할 때 드는 비용이 많이 절감된다. 일반이사는 이번이 두번째다. 내가 가진 물건과 마주할 좋은 기회다. 더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추리기에 좋은 때다. 절약한 돈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에 쓸 것이다. 새로운 경험하는 일에 쓸 것이다.

일반이사 짐싸기를 시작했다. 포장이사로 돈을 쓰기엔 짐이 그리 많지 않다. 아깝게 돈 쓰느니 일반이사하는게 나을거 같다. 이사는 20일정도 후다. 직접 짐을 싸야해서 일찍부터 짐을 싼다.
집에 있는 플라스틱 박스, 마트에서 가져온 종이박스를 이용했다. 종이박스 4, 플라스틱4 .
8박스싸고 조금 더 짐을 쌌다. 내가 20여일동안 안 쓸 물건이 이렇게 많구나. 이사가서도 안쓰면 정리해야지.

신발, 인라인스케이트, 아이 장난감, 주방용품, 그릇, 창고물건 거의 전부, 공, 공구, 약 등

마스크, 휴지, 물티슈는 최소한만 남겼다.
남편이 다음주부턴가 하면된다고 했다.
근데 난 미리 해놓는게 마음 편하다. 그래서 하자고 물건 다꺼내고 싸두니 편하다. 어차피 할 일인걸 미뤄서 뭐하리. 걱정만 생기지. 내일은 화장대에서 안쓰는 화장품 챙겨서 넣을거다. 티라이트와 머리띠같은것도 넣어도 될 것같다.

일반이사 하면서 직접 짐을 싸니까 뭘 안쓰는지 파악하기 좋다. 매일 안쓰는 물건이 많다. 이사 당일까지 넣지 않은 물건이 내게 매일 필요한 물건이겠지. 제일 처음 넣은 물건이 가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일테고.


짐 잘싸고 가뿐한 마음으로 이사하고 해야지.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 좋다.


미뤘던 후드청소를 했다. 반짝반짝 윤이 난다.
주방 후드위는 진득한 기름과 먼지로 끈적했다.
그리고 가스렌지 위 후드망은 누렇게 찌들었다.ㅇ
알고 있으면서도 미뤘다.
후드망은 2겹이 격자로 되있어 기름떼가 쉽게 가시지 않는다. 요리를 하고 뜨거울때 물티슈로
닦아주는 등 평소 관리를 해야겠다.
윗쪽 주방후드 청소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베이킹소다와 주방세제를 적당히섞어 문질러두고
조금 있다 불면 닦아낸다.
후드필터 망은 좀 어렵다. 사이사이 찌든 때가완벽히 닦이진 않았다.
이거역시 베이킹소다와 주방세제 섞은걸 솔질로 닦았다.
후드 근처 찌든 기름방울도 불려서 물티슈로 닦았다. 물자국이 남아서 마른 기친타월로 닦았다.
개운하다. 미뤘던 집안일 차근차근 하고있다.
내일 할 일도 있다. 계속 하다보면 언젠간 끝날 것이고 그땐 좀 더 여유롭게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겠지. 청소후 정리된 공간을 보는 것이 즐겁다.

3년 6개월 전 여름.

그때 한 번에 책을 비울 때가 찾아왔다.

미니멀라이프를 알게 되고 정리와 비움을 바로 실천하면서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할 무렵.

내가 소유할 책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했다.

'내가 가진 책 들을 다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내가 가진 책들은 모두 잘 관리되고 있는가'

'내가 가진 책은 전부 꼭 필요한 것인가'

'가진 책을 매일 읽고 있는가. 아니 일주일에 2~3번,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보고 있는가'

이런 점을 생각하면서 책을 정리하고 비움 하였다.

미니멀라이프의 모습은 다양하다. 다양한 비움 중에서

내가 매료되었던 건 불필요한 건 거의 갖지 않는 비움이었다.

내가 구입한 책을 버릴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구입한 가격이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였다.

언젠가 다시 읽어서 구입가격 이상의 가치를 찾고 싶었다.

근데 한 번 읽은 책을 얼마나 자주 볼까.

어떤 책을 읽고나서 매일 다시 읽고 싶고 자주 들여다본다.

그러나 대부분의 책은 한 번 읽고 언젠가 읽어야지 하면서

그저 자리만 차지하다 먼지만 쌓인다.

취향에 맞지 않았던 책은 아무리 책꽂이에 오래 꽂혀있어도

 

 

다시 읽을 일이 없었다.

나는 우선 책을 쭉 둘러봤다. 어디서 부터 할까.

곤도 마리에의 책 정리법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 방법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절대 책 내용을 다시보거나 들춰보지 않는다.

책 표지를 보고 설레는 것만 남긴다.

나는 이 방법이 제일 마음에 든다.

애매한 책은 남기지 않는다.

표지만 봐도 마음이 설레고,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은 책.

그런 책만 남긴다. 남길 책을 고르다가 내용을 보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곤도 마리에는 직관적으로 또 개인적인 기준으로

판단하는 좋은 방법을 알려주었다.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기준으로

남길 책을 고르는 것이다.

처음엔 그렇게 추려서 몇 권의 책만 남았다.

그러다 책의 구절만을 남겨 가지고 있었다.

책을 분리해서 원하는 내용만 발췌한 것이다.

좋아하는 내용만 스크랩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그 구절만 여러 번 다시 보고 또 봤다.

그랬더니 마음에 새겨지고 외워졌다.

이제 그 구절을 종이로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었다.

모든 책을 비웠다.

집에 책이 한권도 남지 않았다.

10년이 넘은 요리책도, 지금은 제목도 생각나지 않는 책도

아이가 더이상 흥미를 갖지 않는 동화책도.

모두 안녕이다.

그렇게 안 읽는 책을 모두 정리했을 때 해방감이 들었다.

지역의 도서관에 갔다.

그리곤 거기서 책을 빌려읽었다.

전에도 도서관은 갔지만

책을 모두 정리하고 집에 책이 한 권도 없을 때

도서관 책을 대하는 마음은 전혀 달랐다.

과거를 끊고 현재를 중요시하니

지금 내가 고르는 책 한 권이 얼마나 소중한지

얼마나 감사한지.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는 일이 더욱 즐거워졌고

더욱 간절한 일이 되었다.

그리고 선택의 폭도 넓었다.

집에 있는 책은 그냥 매일 읽고 싶은 책이 아니면

남기지 않는다. 내가 책을 대하는 자세이다.

 

작년에 우리 가족은 400권이 넘는 책을 도서관에서 빌리고 읽었다.

집에 책이 없어도 괜찮다.

도서관과 더욱 가까워진다. 책이 더 소중해진다.

반납기한이 정해져 있으니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 있다.

 

 

3년이 훌쩍 넘은 지금.

우리집에는 몇 권의 책이 있을까.

지금 25~30권 사이의 책이 있다.

모두 도서관 책이다.

요즘은 도서관에서 3명의 가족이 30권의 책을 빌릴 수 있다.

우리는 주 1회 도서관을 간다.

1주에 30여권의 책을 빌릴 수 있고.

매주 도서관에 가면 120권의 책은 빌릴 수 있다.

그리고 거의 새 책 같은 책도 많고 새 책도 많이 들어온다.

책 정리를 하고 홀가분하게 살 수 있다.

만약에 책을 사는 게 좋고, 집에 갖춘 것이 행복하고

볼 때마다 기분 좋다면 그렇게 두어도 좋다.

하지만 책정리를 해야 하는데.

책 먼지를 닦아야 하는데.

이 책은 어떻게 버리거나 나눔 하지?

책이 너무 짐스러워.

책 정리를 하고싶은데 아까워서 버릴수가 없어.

본전 생각나서 책을 그냥 갖고 있는데

마음이 불편해.

 

이런 생각이 든다면 그 날이 책 정리를 시작할 날이다.

나의 책정리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행복한 미니멀 라이프 되시길 바란다.

 

 

 

 

오랜만에 쓰는 미니멀라이프 이야기. 

원래 이 블로그를 만든 목적은 미니멀라이프 이야기 나누기 위해서였어요. 

먼가 거창한 생각을 적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깔끔하게 정리된 의견을 적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글을 자주 못 올린거 같아 반성중입니다.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내 삶을 바꿔놓은 미니멀라이프 인데 말이에요. 

 

 

요즘 저는 정리, 정돈을 하고 있어요. 

하루는 찬장을 다 열어서 주방 물건을 싹 꺼내고 닦아낸후 

그릇들을 보기 좋게 재배치했어요. 

사실 보이지 않는 부분은 어질러지기 쉬워요. 

왜냐하면 제 습관이 아직 안보이는 부분까지 

깨끗하게 할정도로 굳어지질 않아서. 

이렇게 정리 정돈하고 가끔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냥 다시 혼란해지고.. 

그 혼란 가운데서도 어디 있는지는 아니까 또 

꺼내쓰긴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그냥 보기에.. 너저분해지니 

아 저걸 정리해야지. 한번 주방을 싹 정리, 정돈하고싶다

생각을 하게 되요. 근데 이런 생각 조차 전 하기 싫어요. 

언젠가 해야지. 해야되는데 못했네. 

아 그만 미뤄두지뭐. 이러면서 생각을 끊는게 아니라

끝내지 못한 일을 갖고 있음으로 생기는 

불편함이 있거든요. 

그대서 생각날때 귀찮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 

바로 일을 해버리는게 좋아요. 

물론 미루기도 하지만 바로 하는 방향으로 

변하려고 노력중이에요. 

 

 

 

 

 

신발장과 수납함, 그리고 옷장도 싹 정리, 정돈했어요. 

그리고 안입는 옷, 불편한 옷을 또 한번 싹 버렸어요. 

누구 주지도 못하겠더군요. 

낡고 바래고 그렇지만 그동안 고마웠던 옷들. 

그렇지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면

갖고 있다한 들 무슨 소용이겠어요. 

전 모든 제가 가진 물건들을 부담없이 다 팍팍 

쓰고 싶어요. 소중하게 여기긴 하나 매일 사용하고 싶어요. 

적어도 가지고 있음으로 기분이 좋고. 

<안쓰는데 갖고있어.> 라는 죄책감은 남기기 싫어요. 

 

여러분도 그러신가요? 

그러면 이제 안쓰는 물건들 같이 비우고 

정리 정돈해봐요 ^^ 

뭐 부터 해야할지 생각하지말고 

그냥 바로 해버리면 됩니다. 지금 당장요~ 

 

오늘도 미니멀라이프~ 

미니멀라이프를 하면서 새해에 거창한
계획들을 세우지않는다.
정말 내가 하고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이 아니면
굳이 새해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루어지지 않을 것들을
계획하고 스트레스 받느니
그냥 실천으로 옮겨버리 것이
마음 편하다.

전에 티비에서 김용택 시인님께서
하신 말씀이 인생깊었다.
사회자가 다음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라고 물었는데 아유 계획같은거 없어요.
그거 안 이루어지면 어떡해요.
하면서 말문을 여셨다.
그 생각이 너무나 공감되서
잊혀지지않는다.

왜 바라지도않는
진정 원하지도 않는
필요하지도 않은 계획을 세울까.
계획하지 않아도 인생은
잘만 굴러가는데 말이다.
계획없이 그냥
하던 것을 하자.
망설이지 않고 뛰어들자.

2020년 새해계획 없음.
그냥 대청소 하는 날임.
평소 기분좋아지는 일을
바로 하는 1월 1일이었다.

가고싶은데 가고
사고싶은거 사고
쉬고싶을 때 쉬고
불필요한 물건 찾아 버렸다.

별다른거 없어도 그저 좋다.

의류비움

잘못사서 허리가 조이는 치마 1벌
오래되서 바느질이 터진 줄무늬 롱티 1벌

얼룩져서 지저분한 남편 티셔츠 3벌

소품비움
오래되서 낡고 물빠진 면가방 1
망가진 주머니 1

비우면서 더럽고 누가봐도
낡아빠진걸 왜 가지고있었나 웃음났다.
진작 버려야될 것 들이었는데
참 버린다는게 큰 용기가 필요한거같다.
그리고 용기를 냈을때 기뿐해진다.
안입는 옷좀 버리는게 머 큰일이라고
내가 대견스럽고 존경스럽다.

나도 내의지대로 살 수 있는 사람이라고!
불필요한 물건따위 미련없이 버릴수있다!


낡고 오래된 운동화.
검정색이고 가볍고 편하다.
그렇지만 겨울엔 좀 춥다.
발이 시리다.
아무리 미니멀라이프를 한다지만
추운 운동화로 겨울을 날 수는 없다.

겨울이니 방한용 앵글부츠가 필요하다.
꽤 오랫동안 앵글부츠의 필요성을
느꼈다. 대체할만한 다른 운동화가 없다.
오늘 아주 편안한 기본스타일의
앵글부츠를 구입했다. 색은 당연히 기본 블랙.
아무데다 어울리고 때타도 티안난다.
겨울이라 스웨이드 재질의 부츠가 많았다.
스웨이드는 어느순간부터 사지않는다.
비오면 난리나고 물기에 취약하다.
그리고 때타도 닦아주기가 불편하다.
관리가 불편하면 번거롭다.
인조피혁 앵글부츠로.
가격도 부담되지않게 내가 편하게 신을수있는
가격으로 잘 구입했다.
발도 따뜻하고 신발도 푹신하다.
깔창을 하나 더 까니 더욱 좋다.
너무 신난다. 겨울은 앵글부츠 하나로 난다.


엊그제 옷비움을 하고 정말 기쁘다.
때마다 입긴 하지만 계속 어깨가 커보이고
상체가 더 부해보이는 겉옷.
갈색에 모자엔 털이 달리고
길이는 허벅지까지 어중간.
난 추울때면 아주 긴 겉옷만 입고싶다.
이제 짧은 점퍼류는 안살거같다.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기도했다.
옷비움 하기전부터 버릴까말까
여러번 고민했다.
근데 여러번 고민한게 무색하게
버리고자 맘먹으니 옷이 참
색이 많이 바래서 낡고 초라해보였다.
어떻게 입고다녔을까 싶을만큼.
아.. 옷비우을 괜히하는게 아니구나.
좀 더 객관적으로 내가나를 볼 수 있어야겠다.

이제 싸다는 이유로 체형에 맞지않는 옷은
사지말자.

줄무늬 롱티도 하나 버렸다. 면 티였는데
바느질이 터졌고 길이는 엉덩이
겨우 덮는다. 근데 치마도아니고
티도 아니라 애매한 길이다.
이제 짧은 상의나 원피스만 입을거다.
이렇게 어중간한 길이의 면티는 사지않을거다.
그동안 오래 입었으니
고맙게 생각하고 안녕.
이 옷도 버리기까지 참 고민했다.
드디어 버리니 홀가분하다.

옷비움은 꾸준히 계속하는 작업이다.
그리고 역시 고민되는 옷은 결국 비우게된다.
좀 더빨리 비우냐 늦게 비우냐의
차이일 뿐이다.



 

 

 

내면의 화와 꽤나 오래된 우울증.

나는 미니멀 라이프 이후로 고질적인 우울증이

급속도로 좋아졌다.

조급하고 늘 쫒기는 것 같고,

여유가 없고 웃을 일도 없고.

화가 나고 또 무기력해졌다가.

화의 원천은 다른 것이었는데

자꾸 사소한 다른 일들까지 화가 났었다.

단지 물건을 버리고 홀가분해졌을 뿐인데

자신감이 생기고 행복감이 생겼다.

자질구레한 잡동사니를 버리고

필요한 이들한테 나눔하기도 하고

저렴한 가격에 팔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그래도 먼가 버릴 수 있을 만큼

포기할 수 있을만큼 난 많이 갖고 살았구나

생각했다. 필요하지도 않은 것들을 버릴 용기가

내게 있구나. 나도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구나.

부족하지 않고 갖고 사는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리와 청소가 늘 밀린 숙제처럼

끝나지 않은 과제처럼 눈앞에 있을 땐

난 이것도 못하는구나

또 내일로 미루는구나.

난 안되는 구나.

라고 생각하며 자존감이 낮아졌었다.

비로소 그 물건들을 한번 싹 마주하고

불필요한 것을 버리는 경험을 통해

큰 용기를 얻었다.

물건뿐 아니라 안 좋았던 나의 과거와

쓸데없는 잡념, 부정적인 생각과도

이별하게 된다.

물건 뿐 아니라 생각도 긍정적인 것으로

채우고, 나에게 도움되는 기억하고 싶은

추억들만 간직한다.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에 불안해하지 않고

현재에 만족하고 충실하게 보낸다.

미니멀라이프 3년 차.

아주 많은 것이 변했다.

우울증은 전혀 없으며,

부정적인 생각은 거의 나지 않는다.

화는 많이 줄었다. 물론 감정이 올라오긴 한다.

그러나 예전만큼은 아니다.

계속 물건을 더 비우고,

부정적인 감정도 비워내서

순간순간 화가 올라올 때.

아 이건 일시적인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화로 나와 주변인이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우울증은 미니멀라이프 시작하고

물건을 한 번에 싹 치우기 시작한 해에 6개월간

눈에 띄게 좋아졌다.

화는 그보다는 더 오래 길게 괴로웠다.

화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화날 때 화내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풀 수 있다는 건 몰랐기에

화를 내는 것만이 최선인 줄 알았다.

이제는 화가 나는 상황을 이해하고

내가 원하는 게 어떤 것인지를

설명하고 그대로 상황을 유도하고

갈등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둔다.

미니멀라이프 시작하고 3년 차가 되어서야

겨우 이제 조금씩 화가 다스려지는 정도이다.

5번 화가 날 일이 1번으로 줄고,

극도로 화가 나서 아무것도 안보이던 상황에서

그래도 감정을 좀 다스릴 수 있을 정도로

화가 작아지고

점차 화가 사그라들어 화날 일도 없어지길 바란다.

나는 왜 필요한 물건만 갖고 사는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했을까.

처음에는 적은 물건으로 홀가분하게 사는 모습에

경쾌함과 안도감을 느꼈다.

누군가가 그렇게 살 수 있다면

나도 가능할 거란 확신이 왔다.

나에게 또 다른 길이 열린 듯했다.

필요한 물건만 갖추니

마음이 편안한 순간이 많아졌다.

마음이 편안하니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집중하는 삶을 살게 된다.

물건이 아닌 가족, 편안함, 안도감.

긍정적인 생각, 여유.

 

하루하루가 감사한 날이다.

우울할 일도, 화가 날 일도 없다.

단지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기만 했을 뿐인데

어떻게 이렇게 큰 변화가 왔을까.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미니멀 라이프의 참 의미를 알고

우울증과 화로부터 벗어났으면 좋겠다.

 

우울증을 낫게 해 준 미니멀라이프!

화를 작아지게 한 미니멀라이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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