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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이야기] 12. 미니멀 거실 : 침실은 이것만으로 충분해.

 

 

저의 미니멀라이프 이야기 12번째 글이에요. 오늘은 저희 집 침실 이야기 써보려고해요. 제목은 미니멀 침실이라고 붙어봤어요. 침실은 요새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곳이에요. 거실과 더불어서 우리집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에요.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데 요즘은 겨울 이불로 인해 먼지가 많은 공간이에요. 예전엔 침실에 잡다한게 많았어요. 그런데 잠자려고 누르면 많은 짐들이 시야에 들어오고 정신도 산만해져서 그냥 잠자는데 필요한 매트리스와 침구, 작은 탁자 하나가 전부인 침실이에요. 

 

 

그닥 설명할 것도 없고 단촐하죠?  서랍장이나 가구도 없어요. 우리집 가구는 목재가구가 아니라 침실에 두면 가구 특유의 냄새가 나서 그냥 다른 곳으로 치워뒀어요. 침실에선 잠도 자고, 추울 때 이불속으로 쏙 들어가기도 해요. 침대 프레임은 예전엔 있었는데 망가져서 버리고 나선 그냥 이대로 지내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네요. 매트리스도 그리 고가는 아니지만 꽤 오랫동안 편안하게 몸을 누일 수 있는 물건이라 항상 고마워요. 가끔씩 들어서 먼지도 털고, 통풍도 하구요.

 

침대 매트리스는 커버를 벗길 수가 있어서 빨래도 해줄 수 있어요.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한 이후로는 불필요한 이불도 다 정리했어요. 사실 그리 많은 이불과 베게커버가 필요치 않더라고요.  아침 일찍 빨면 저녁 되기전에 마르니까 이불커버를 그리 많이 안두고 사시는 미니멀리스트 분들도 많이 있어요. 예전보다 침실이 간소해지니 이불빨래도 더 자주 해주고 있어요. 매일 일어나면 이불도 잘 개켜두고, 먼지 청소도 해주고, 매일 환기도 하는 우리집 침실이에요. 침실에 가장 필요한 건 매트리스와 침구류, 그것도 항상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전부네요.

 

 

빨래 돌리는 날은 여기에 빨래도 널어두고 가습기 대용으로 사용중이에요. 비바람 막아줄 집이 있고, 침실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굳이 많은 물건이 있지 않아도 괜찮아요. 예전의 산만했던 침실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이대로가 좋습니다. 미니멀 침실 구경 재밌으셨나요?

제목 :  [미니멀라이프이야기]  4. 나도 가볍게 살고싶어.

위 사진은 제가 좋아하는 단순한 삶을 살고 있는 사시키후미오 씨의 방이에요. 아무것도 없는 방에 놓인 책상과 의자. 책상과 의자 위에도 잡동사니는 찾아볼 수 없어요. 예전같으면 이렇게 거의 텅 빈 공간에 그리 관심이 가지않았을테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없기에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예유로운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벌써 미니멀라이프를 주제로 4번째 글을 쓰게 되었어요. 제가 물건을 줄이고 불필요한걸 덜어낸 후 정말 삶이 바뀌었고 좋아하는 것들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이 좋은 미니멀라이프를 여기저기 이야기하고 싶은데 글쓰는 걸 좋아하니 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공간에  비우고나니 참 가볍고 좋다는 글을 적게되었어요.


 나도 가볍게 살고싶어 라고 생각한  계기 혹은 동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해요. 물건을 사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주말에  할 일이 없다고 마트에가서 이것저것 사고 쇼핑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한순간 물욕이 사라져서 다 버리게되진 않아요. 저도 생활용품점, 천원샆가서 싸다고 담아오고, 인테리어용품 사다나르고, 결국 짐되서 못쓰고 방치되곤 했어요.  임신, 출산 후 한동안은 그래도 집이 깔끔하게 유지됬는데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우울감과 무력감이 찾아오면서 물건을 사기만하고 들인 물건을 제대로 정리하고 관리하지 못하게  되었어요. 점점 아이 물건이 늘어나고 정리도 안하다보니 많은 물건들이 스트레스가 되어 참 괴로웠어요. 정리와 청소를 혼자 완벽하게 할 수 없어 괴로워하면서도 선뜻 치우진 못했어요. 어딘가 치워도 늘 다시 어지러졌어요. 그 무렵 한 카페에  청소와 정리로 괴롭다는 글을 올려 조언을 구했어요. 뭔가 획기적이고 기발한 청소팁을 얻기 원하면서요. 그저 집이 좀 깨끗해지고, 잘 정돈된 집에서 쉬고싶고 마음의 안정을 찾길 바랐어요. 댓글 써주신 분들 중 한 분께서 정말 좋은 다큐를 적어주셨고, 정리와 청소의 기본은 불필요한 걸 버리는 것이라고 얘기해주셨어요.



그리고 미니멀라이프를 다룬 다큐를 봤는데 20여분 정도의 다큐로 ebs에서 바로 볼 수 있었어요. 제목은 하나뿐인 지구 [물건 다이어트]  였어요. 그 영상속에선 소비에 길들여진 현대인의 삶을 제일 먼저 보여줘요. 행사나 세일 때 인산인해를 이루며 대형쇼핑몰에 들어가서 흥분된 모습으로 물건을 담는 모습, 많은 물건들로 저처럼 정리정돈이 힘든 한 가정의 모습이 나오면서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내게 필요한 것만 남기는 과정을 보여줘요. 그리고 일본의 미니멀라이프와 단샤리를 이야기하면서 사사키후미오씨의 원룸도 공개되요. 그 의 방은 나와있는 물건이 전혀없어 빈 집처럼 보였는데요. 이상하게 그 집을보니 편안하고 안정감들어서 그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필요한 모든 물건을 갖추고 있고 지금 갖고 있는 물건을 소중하게 사용하는 모습, 그리고 무엇보다 치우고 정리할 잡동사니와 가구가 없으니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기도 좋고, 청소, 정리 효과도 크게 드러나서 나도 가볍게 살고싶고, 저런 미니멀라이프를 해보고싶단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무엇보다 저 분이 저렇게 사는데 아무불편함이 없고 만족한다고하니 도전해볼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이 생겼어요. 나도 빈 방과 빈 벽, 잡동사니와 불필요한 것이 없는 집을 만들고 싶어서 그날부터 계속 불필요한 것을 비우고 꼭 필요한 것, 날마다 사용하는 것만 남기기로 했어요. 처음엔 쓰레기 하나 버리기 힘들다가 점점 비움의 기준도 명확해지고 버릴 것을 구별하는 결단력이 생겨서 재밌었어요. 공간을 채우는 것만 즐거운게 아니라 비우고 새로워진 공간을 색다르게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물건을 비우자 비로소 숨통이 트여  청소와 정리를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겼어요.



 우연히  본 다큐가 삶의 태도를 바꾸는 강한 동기가 되었어요. 좋아하는 공간을 생각하고, 단순하고 깔끔한 방에서 지내는 미니멀리스트를 보면서 비워내다보니 저도 어느덧 제법 단정하고 깨끗한 집을 유지할 수 있게됬어요.  만약에 계기가 필요하다면 다큐를 꼭 찾아보셨으면해요. 그리고 나도 가볍게 살고싶어 라고 생각했다면 그때부터 시작인거에요. 이제 가구와 바닥 위에 널부러진 불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비우면서 몸도 마음도 더 가벼워지고 내게 필요한 것에 집중하며 더 편안하게 살 수 있을거에요. 물건이 많아서 편할 것같지만 물건은 오히려 적은 편이 불안함을 줄여줘요. 내가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언제나 깨끗한 집이 나를 맞아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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