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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집정리 신발정리하기편입니다.
오래전부터 안 신는 구두가 있어요. 텐디에서 10만 원은 넘었던 것 같은데 얼마인지 정확하겐 모르겠습니다. 기본 스타일에 굽이 3센티 정도 될 거예요. 음.. 이 구두를 좀 마음이 안 좋을 때 구입을 했어요. 산 지는 수년이 되었어요. 하지만 신을 때마다 발볼이 작아서 참 발이 많이 아팠습니다. 미니멀라이프로 집정리 하면서 신발정리도 여러 번을 했지요. 그런데 이 구두는 분명 자주는 안 신는데 각종 행사 때마다 꼭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돌잔치 날 검정 정장에 신었습니다. 그리고 지인분들의 돌잔치, 결혼식 등 행사에 신었습니다. 장례식장에는 그리 갈 일이 많지 않아서.. 장례날 신었는지 안 신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구두를 살 때부터 문제였습니다. 제 발 사이즈보다 구두가 작았습니다. 약간 작은가 보다, 구두는 원래 신으면 좀 늘어나지라고 넘겼고, 판매자 분도 발볼을 넓혀 주신다고 해서 며칠 뒤에 볼을 넓힌 구두를 다시 신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발볼을 넓힌 구두가 좀 작았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꼭 구두를 사야된다면서 그냥 사버린 게 문제였어요. 지금은 발이 불편한 신발은 고민도 안 하고 안 삽니다. 운동화만 신어요. 구두를 행사에 신고 가면 차 타고 갈 때는 운동화 신었다가 예식장이나 돌잔치에 들어갈 때만 구두로 갈아신었습니다. 그런데 그 잠깐 사이에도 어찌나 발이 불편하던지요. 온전히 행사의 즐거움을 느끼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신발장 속에 텐디 구두가 고이 잠들었습니다. 아무래도 평소에 신지 않아서 미안해서 평소에 한 번 신고 동네를 나가 보았습니다. 근데 도저히 못 신겠다 싶었어요. 언젠가 행사가 있는 날을 생각하면서 그냥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 누구에게 주거나 기부하거나 팔거나 할 생각을 못 했을까요. 미련이 남았습니다.

미니멀 라이프 집 정리를 하면서 미니멀 카페에 종종 갑니다. 다른 분들이 올리신 비운 물건을 보면서 이 잠자고 있던 구두를 팔아야겠다. 필요한 사람에게 물건이 순환되도록 주어야겠다. 이번엔 꼭~ 당근 마켓에 올려보자 마음먹었습니다. 전 당근마켓을 이용해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배우자가 가입한 당근마켓에 사진을 주고 올려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만원 정도에 올리려고 했는데 배우자가 산 가격이 아까운지 3만 원에 올리라고 해서 올렸더니 반응이 없었습니다. 결국 제가 처음에 생각한 대로 만원에 올리고 기다렸습니다. 얼마간 기다리니 구매자분께서 드디어 물건을 사 가셨어요.


직접 만나서 제가 안 신는 구두를 판매하니 그 홀가분한 기분, 어딘가에 매여있다가 탈출한 기분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진작 팔 걸. 진작 주인을 찾아줄 걸 싶었습니다. 젊은 부부로 보이는 분들이 집 앞까지 오셔서 가져가셨어요. 쿨 거래했습니다. 물건을 팔아보니 생각보다 내게 필요하지 않았구나 싶습니다. 코로나라 행사 갈 일도 없었고. 무엇보다 이제 남의 이목 때문에 불편한 구두를 사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저는 평소에 구두 자체를 안 신는 사람입니다. 살 이유가 없었던 것이지요. 신발은 발이 편해야 한다는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니멀 라이프 집 정리를 하면서 이렇게 제게 어울리지 않는 신발정리를 하고 당근마켓도 활용해 봅니다.

쓸데없이 우울한 마음에 샀던 구두. 그리 소중하게 사용하지도 못했고 자주 사용하지도 못했습니다. 깔끔하고 편안한 정장 원피스에 하얀 운동화 또는 검정 운동화를 매치해서 신고 행사에 갈 생각입니다. 전 제 몸이 소중하니까 발이 불편한 건 안 신을래요.

미니멀라이프 집정리 신발정리

펌프스 가죽구두이고 위의 이미지와 비슷하게 생긴 구두인데 거의 똑같이 생겼습니다. 텐디 구두가 발이 편하다고 들었는데 저는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운동화만 신는 사람은 구두가 편할 수가 없는 신발입니다. 가끔 신발 살 때 운동화 대신 구두를 신어보면 하나같이 발이 다 딱딱하고 불편하거든요. 아무리 바닥을 푹신하게 해 두어도 그 갑갑한 느낌은 익숙해지지가 않습니다.


부끄럽지만.. 블로그 하면서 우리 집 사진도 공개가 조금 될 것 같습니다. 신발장 정리 후 사진 찍어봤는데 그나마 신발 개수가 적고 미니멀라이프를 하니 집정리가 이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기록도 하고 다시 보면서 조금 더 깔끔하게 해 두어야겠습니다. 3인 가족 아이 있는 집 신발입니다. 이게 거의 전부일 거예요. 슬리퍼 제외하면요. 신발정리하면서 재고 파악해보니

 

내 신발 여름 슬리퍼 1, 물놀이 슬리퍼 1, 겨울 부츠 1, 운동화 흰색 1, 운동화 검은색 2개, 여름 샌들 1 해서 총 6켤레입니다. 그중에서도 검정 운동화 하나는 안 신어서 비닐에 넣어두었습니다. 실내에서 신은 슬리퍼는 제외했어요. 외출용만요.

 

배우자는 더 미니멀해서.. 경조사용 구두 1, 운동화 1 슬리퍼 1 (물놀이, 외출 겸용) 사무실 슬리퍼1 총 4켤레예요. 운동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집에는 보이지 않네요. 어딨을까요.. 인라인 스케이트는 제외해야겠지요.

 

아이 신발은 운동화 2켤레, 슬리퍼 1개, 비 오는 날 신는 장화  총 4개입니다. 겨울 부츠 하나만 예정이고요. 간단하지만 모두 고마운 물건들입니다. 신발이 많아봤자 신는 것만 신어요. 그러니 신발정리를 해서 신는 것만 남기면 홀가분할 거예요. 저는 올 겨울 두꺼운 양말 신고 저 부츠로 버텨볼까 싶습니다. 작년에도 방한 부츠는 필요하다고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신발정리하면서 겨울 슬리퍼도 꺼내고 가을까지 신던 얇은 슬리퍼는 넣어두었습니다. 폭신하고 좋습니다. 이상 우리집 미니멀 라이프 집정리 신발정리였습니다. 신발은 바닥까지 검정색인 것이 활용하기 좋고 때도 잘 안보여서 실용적입니다. 그리고 레인부츠는 성인인 저도 하나 있으면 편할 것 같은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늘 구매 고민이 되거든요. 앵클부츠는 겨울이 아닌 계절은 비 오는 날 신었을 때 너무 덥고 무겁더라고요. 여름 샌들도 다음에는 끈이 저렇게 얆은거 말고 조금 더 두껍고 단단하면서 발목 고리 없는 것으로 사야겠습니다. 베이지톤의 색이 여름 내내 아무 옷에 매치하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저런 색으로 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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