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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멀라이프 이야기] 14. 우리집은 미니멀주방

 

물건을 줄인후 한가로워진 주방, 주방은 여자의 얼굴이라고 했던가. 근데 예전 주방은 이렇지 않았다. 하지만 미니멀라이프 이후는 크게 달라졌다. 예전엔주방 선반 위는 물론, 찬장 안까지 안쓰는 물건들로 빼곡했고, 한 번 열면 물건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오곤 했었다. 그 많은 주방 용품들을 정리할 날은 영영 오지 않을 것 같았다. 주방정리하는게 마음 먹기가 쉽지 않는 날들이었다. 하지만 미니멀라이프를 이해하고 실천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부터 모든 물건을 꺼내서 필요하지 않을 것을 모두 처분하였다. 이제 다시는 불필요한 것을 살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미니멀라이프를 알게 된건 참 감사한 일이다.

 

이사하는 날 양문형 냉장고를 필요한 사람에게 주었다. 작은 냉장고로 만족하지만 단점이 하나 있다. 소음. 그 외엔 미니냉장고가 작다고 느껴본 적은 없다.

매일 물 끓이기. 전기포트와 냄비를 이용해서 끓인다. 전기포트에 끓였다가, 냄비에 조금 더 팔팔 끓여서 마실 물을 준비한다. 정수기는 없다. 정수기 깨끗하게 관리할 수 없고 전기가 낭비되는게 싫다.

오랜 숙제이던 주방 후드도 청소했다. 몇 달에 한 번 하는건가. ㅎㅎㅎ 근데 금새 또 기름이 뚝 떨어진다. 그래도 청소해놨더니 개운하다. 오늘 할 일을 미루지 않고 끝내면 마음이 홀가분하다.

 

눈이 많이 온다. 스노우볼을 뒤집어 놓은 것처럼 퍼지는 눈을 보고 있으니 평온하다. 주방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갖고 있는 물건들을 공개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지금은 정말 딱 필요한 것만 갖추고 있어서 주방 치우기도 한 결 편해졌다. 모든게 미니멀라이프 덕분이다.

 

 

 

[미니멀라이프 이야기] 13. 소비의 기준은 나.

 

요즘은 정말 광고가 쏟아져 나온다. 티비나 영화를 봐도 보이지 않게 교모한 상술로 현혹하는 광고상품들이 많다. 미니멀라이프를 하면서 소비에 대한 기준이 바뀌었다. 누군가가 가지고 있어서 좋아보이는 것이 아니라 나의 필요에 따라 소비 한다. 소비의 주체가 내가 되는 것, 나의 필요에 의해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미니멀라이프이다.

 

전에도 내가 필요하기 때문에 물건을 구입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별로 없었다. 생필품이나 매일 쓰는 것을 제외하고는 왜 샀는지. 그게 왜 필요한지 모르고, 그냥 가지고 있으면 위안이 될 것 같아서 구입했다. 미니멀라이프는 이런 소비에 대한 시행착오를 줄여나가는 것이다. 정말 소중하고 필요한 것이 아니면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 물질적인 소비 뿐이 아니라 시간에 대해서도 그렇다.

 

 

미니멀리스트들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 가장 좋아하는 일에 돈과 시간을 쓴다. 물건비우기, 물건버리기를 통해, 정말 원하는 것을 깊이 깨우친다. 하나하나 만져보고 버릴 물건과 남길물건을 고르는 과정 중에 자연스럽게 어떤 것이 소중한 지 알게된다. 행복을 위한 수단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소비하지만, 그 행복이 과연 얼마나 갈까. 일주일, 10흘, 한 달? 가격이 비싸면 행복이 오래갈까? 전혀 그렇지 않다.

 

 

 

행복은 돈과 비례할 수 없다. 행복은 내가 만족하는데서 온다.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내게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옷을 좋아한다면, 누군가는 옷 보다 꽃을 좋아할 수도 있다. 돈과 시간을 가장 소중한 곳에 쓰는 사람이 미니멀리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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